자는 중백(重伯), 호는 만화당(晩華堂). 할아버지는 유광천(柳光天)이다.
일찍이 가정에서 교육을 받아 나이 15세에 경전과 역사서 등에 두루 통달했으며 글을 잘 쓴다는 명성을 얻었다. 처음 배울 때부터 엄한 지도를 받아 밤낮으로 독서를 했으며 태만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17세에 산곡 사이로 몸을 피했으나 한시도 독서를 게을리 하는 일이 없었다.
1748년(영조 24) 춘천을 다녀왔고, 1751년에 아내를 잃었다. 1753년(영조 29)에 호남지방을 유람하며 직접 듣고 본 판소리 「춘향가(春香歌)」를 한시로 옮겼다.
총명하고 윤리에 밝았으며, 시로써도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특히, 두보(杜甫)의 시의 창작 기법을 연구했으며 지방에서 유명한 선비들과 시를 수창하는 모임을 결성해 서로 시를 읊기도 했다. 지방에서 은거 생활을 했으며 벼슬길에는 나가지 않았으나 선비들에게 칭송을 받았다.
문집으로 『만화집(晩華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