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2책. 목판본. 1798년(정조 22) 평안감사 민종현(閔鍾顯)이 경의문대(經義問對)로 고시를 실시하여, 김도유(金道游) 등 3명의 조대(條對)를 서울로 보내 그것을 다시 고열(考閱)하여 모두 참봉에 임명하고, 1800년에 그 조문(條問)과 조대를 본도에 명하여 간행한 것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은 전교(傳敎)·연설(莚說)·장계(狀啓)·하사(下賜) 등이 실려 있고, 권2는 오경 중 사경(四經), 즉 『주역』·『상서(尙書)』·『모시(毛詩)』·『춘추』 등의 조문을 유학자 김도유·김덕홍(金德弘)·이춘혐(李春馦) 등이 답한 것이 문제 조항별로 기재되어 있다. 권3은 사서와 삼례(三禮)를 위와 같은 조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다.
1798년 4월에 경서에 밝은 사람을 보고하라는 평안감사에게 내린 것과, 1800년에 김도유 등에게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와 『주서백선(朱書百選)』을 하사하라는 것과, 이 『관서빈흥록』을 인출, 반송(頒送)하라는 것 등이다. 그리고 김도유의 경학에 관한 연설과 평안감사 민종현이 올린 장계와 회유(回諭)도 실려 있다.
어제조문은 『주역』에 관한 답 7편, 『상서』에 관한 답 6편, 『모시』에 관한 답 6편, 『춘추』에 관한 답 8편이 수록되었고, 또 삼례, 즉 『주례(周禮)』·『의례(儀禮)』·『예기(禮記)』에 관한 김덕홍 등의 답 7편, 『논어』에 관한 이춘혐 등의 답 8편, 『맹자』에 관한 김도유 등의 답 8편, 『중용』에 관한 이춘혐 등의 답 6편, 『대학』에 관한 김덕홍 등의 답 6편이다.
이 책은 관서지방의 등용관계의 자료이며, 유학 연구의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