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이만상의 조카 이당희(李堂熙)·이면희(李綿熙)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장승택(張升澤)·이이건(李以鍵)의 서문, 족손 이기형(李基馨)과 조카 이면희 등의 발문이 있다.
6권 2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170수, 애사 1편, 권3·4에 서(書) 56편, 권5에 서(序) 3편, 기 3편, 잠 1편, 명 1편, 잡저 4편, 논 2편, 유사 2편, 제문 11편, 권6에 부록으로 가장·행장·묘갈명·묘표·묘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자연경관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실적인 필치로 묘사한 「포상잡영육수(浦上雜詠六首)」·「백운대이절(白雲臺二絶)」 등의 연작시, 가사의 형태를 취하여 인물의 전기를 묘사한 장편의 「죽죽가(竹竹歌)」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있다. 서(書)에는 스승인 장복추(張福樞)를 비롯해 송병선(宋秉璿)·김병시(金炳始)·김명진(金明鎭)·곽종석(郭鍾錫) 등에게 보낸 것이 있는데, 별지(別紙)에는 주로 경전·예설·성리설과 한말의 외세 침략으로 급변하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유학의 본질을 고수하려는 내용의 논술이 많다.
잠의 「사례잠(四禮箴)」에서는 관혼상제에 대한 절차를 요약해서 설명하여 실천상의 규범을 보이고 있다. 논의 「소왕론(素王論)」에서는 공자의 사상과 행적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제왕의 위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임금의 덕망을 갖추었으므로 ‘소왕’이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인심도심론(人心道心論)」은 인심과 도심의 개념을 분석한 심학(心學)에 대한 논설로, 사람 이외에 도(道)가 없고 도 이외에 사람이 없다는 논설을 제기하고, 인심의 발단이 바른 것을 얻으면 도심이 되므로 한 마음의 조종에 따라 도심이 발현할 수 있음을 설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