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흥의 후손 곽이섭(郭理燮)·곽상정(郭相鼎) 등이 편집하고, 1933년 정상진(丁尙鎭)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준필(宋浚弼)의 서문과 권말에 곽이섭의 발문이 있다.
2권 1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영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상에 시 43수, 사장(辭狀) 3편, 서(書) 11편, 잡저 2편, 찬(贊) 1편, 잠·제문 각 2편, 행록 1편, 권하에 부록으로 행록·행장·묘갈명·묘지명·제문·만사·사우간독(師友簡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독대학(讀大學)」·「이기일체음(理氣一體吟)」·「구방심(求放心)」 등 설리(說理) 또는 독후감의 성격을 띤 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중에 있었던 일을 소재로 지은 「제사효굴(題四孝窟)」·「독족조존재공실기유감(讀族祖存齋公實紀有感)」 등과, 스승인 정구(鄭逑) 등에 대한 만시가 있다. 사장은 저자가 1593년부터 161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서 초계군수·과천현감·사헌부지평 등에 천거되자 이를 사절하는 내용의 글이다.
서(書)에는 『남명집(南冥集)』의 발문에서 정인홍이 이황(李滉)을 비난한 것에 대해 반박하는 「여정인홍(與鄭仁弘)」이 있으며, 이도보(李道輔)·노극홍(盧克弘)·신여집(辛汝楫)·성경침(成景琛) 등과 성리학 학설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별지(別紙)·문목(問目) 등이 있다. 찬의 「한강선생찬(寒岡先生贊)」은 스승인 정구의 학덕을 칭찬한 내용이다. 제문 2편은 정구와 박성(朴惺)에 대해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