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이숙(怡叔), 호는 수초당(遂初堂)·경곡(瓊谷). 권인(權韌)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권전(權佺)이고, 아버지는 집의 권양(權讓)이며, 어머니는 홍사도(洪思道)의 딸이다.
1681년(숙종 7) 소과를 거쳐, 1689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그러나 이때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위하려 함을 알고 고향에 돌아가 나오지 않았다. 1694년 인현왕후가 복위되자 시강원설서(侍講院說書)·병조좌랑·참의 등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았다.
또, 연신(筵臣) 이기진(李箕鎭), 좌의정 민진원(閔鎭遠) 등의 천거로 병조참판·예조참판에 이어 대사헌에까지 임명되었으나 죄인을 자처하고 모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1706년에 홍문록(弘文錄)에 기록되었으며 1708년에 부수찬이 되었다. 이후 1717년에 벼슬이 대사간에 이르렀다.
시로는 「칠석장사연당호운(七夕長沙蓮堂呼韻)」·「기낙중제제(寄洛中諸第)」가 유명하며, 저서로는 『수초당집』·『국조전감(國朝全鑑)』 등이 있다. 시호는 문정(文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