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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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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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국문목판본·필사본. ‘김홍전’(金鴻傳)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2권 1책의 국문 경판 방각본이 있고, 4책으로 된 국문필사본이 규장각도서에 있다. 그밖에도 국문 필사본이 대영박물관에 있다. 내용은 주인공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부귀하게 된다는 이야기의 영웅소설이다.

중국 명나라 때 남양 땅에 김신영이라는 선비가 살았다. 부인 마씨는 선관이 품에 들어오는 꿈을 꾸고 아들 홍을 낳았는데, 홍은 어려서부터 뛰어났다. 탐관오리인 남양태수 원상은 김 처사의 맑고 고결함을 시기하여 모해할 기회를 얻으려고 자식의 공부를 김 처사에게 부탁하였다.

자식을 본다는 핑계로 김 처사 집에 찾아간 원태수는 김 처사가 잠시 자리를 뜬 사이에 임금을 원망하는 글을 김 처사의 서랍에 넣어 놓는다. 이 가짜 편지를 구실로 삼아 원태수는 김 처사를 옥에 가두고 이를 황제에게 알려, 김 처사가 잡혀가게 하고, 마씨와 홍도 옥에 가둔다. 황제는 김처사를 죽이려고 하다가 좌각로(左閣老) 범공의 직언을 듣고 북해도로 귀향을 보낸다. 이 소식을 들은 원태수는 마씨와 홍을 풀어준다.

집에 돌아온 홍은 위험을 피하라는 꿈을 꾼 뒤, 어머니를 모시고 북쪽으로 가다가 칠보사에 정착하여 노승으로부터 병법과 무술을 배운다. 배움을 마친 홍은 북해도로 아버지를 만나러 갔으나, 아버지가 이미 죽은 지 오래여서 시신을 장사지낸다.

홍은 칠보사로 돌아오는 도중에 보배로운 칼과 훌륭한 말을 얻고, 어머니에게 부친의 죽음을 알린다. 홍은 노승의 계시에 따라 칠보사를 떠나 보광산 백운암에 정착하고는 때를 기다린다.

남양태수 원상이 반란을 꾀하여 황성을 쳐들어간다. 관군은 계속 패배하여 황제가 위기에 빠진다. 이때 홍은 천문을 보고 황제의 위기를 알고는 출전하여 적을 물리친다. 이에 황제는 홍을 대원수로 삼으니, 홍은 원상을 잡아 죽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승전하여 돌아와 승상이 된다.

한편, 원상의 상장(上將)이었던 황치원의 아들 황경진이 비범한 사람으로부터 도술을 배워 황제를 죽이려고 황궁에 잠입하였으나, 이를 미리 안 김 승상이 이들을 물리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전형적인 귀족적 영웅소설인데, 남녀 주인공이 맺어지는 과정이 생략되고 그 대신 남자 주인공이 전투에서 벌이는 활약상이 강화되었다. 그래서 주인공의 일상적 면모보다는 영웅적 면모가 더 부각되었고, 그 속에서 소설적 흥미를 마련하려 하였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작품은 소설의 수용이 확산되고 독자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그 요구를 따르는 소설 창작의 여러 가지 방식 가운데에서 한가지 길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한국고전소설연구』(김기동, 교학사, 1981)
집필자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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