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시룡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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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시룡전
목시룡전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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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권 1책. 국문필사본. 형제 사이의 우애를 주제로 한 윤리소설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명나라 때 문장과 서예에 능한 목염이란 선비가 있었다. 부인 박씨는 늦게까지 자식이 없자 관음보살에게 발원하여 쌍둥이 아들을 얻었다. 장자를 시룡(始龍), 차자를 시호(始虎)라 하였다.

목공은 승상이 되었으나 권신 엄흥의 모해로,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살다가 죽는다. 이들 형제는 15세 되는 해, 과거에 급제하여 시룡은 한림학사, 시호는 간의태부가 된다. 시룡은 아버지의 친구 윤시랑의 딸과 혼인하고, 시호는 윤시랑의 형의 딸과 혼인한다.

시호는 효성이 지극하여 자기는 선산을 수호하고 가묘(家廟)를 모시기 위하여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형은 경사에 남아 벼슬하게 한다. 시룡은 엄흥의 참소를 받고 남방으로 유배를 당한다. 유배지로 가던 시룡은 도둑을 만나 아버지의 유서와 자기의 호패를 잃는다.

한편, 고향에 내려가 있던 동생 시호는 배소로 형을 찾아가는 도중 화룡산 밑에 이르러 아버지의 유서와 호패를 발견하고는, 형이 객사한 것으로 알고 비통해 한다. 시호는 제문을 지어 형의 제사를 지낸 후, 유서를 써놓고 강물에 투신한다.

이 때, 윤부인 자매가 혈서로 원통한 사정을 써서 황제에게 바치니, 황제가 보고 그 정상을 참작하여 목한림에게 사면령을 내린다. 황제의 사명을 받고 돌아오던 목한림은 동정호반에 이르러 악양루에 올라 놀다가 동생의 유서를 발견하고, 아우를 따라 죽으려고 통곡하던 끝에 기절한다.

목한림이 청의 입은 사자를 따라 명부(冥府 : 죽어서 심판받는 곳)로 들어가 염왕에게 원통한 사정을 아뢰니, 염왕은 형제 사이의 우애하는 마음이 기특하므로 각별히 용서하여 인간세상으로 내보낸다.

저승을 구경하고 깨어난 목한림은 동생 없이 살아가느니 차라리 중이 되어 동생의 명복이나 빌겠다는 생각을 하고 황룡사를 찾아가 머리를 깎고 중이 된다.

한편, 강물에 몸을 던졌던 시호는 봉래산 박도사가 보낸 제자에 의하여 구출되어 봉래산으로 들어가 병법을 공부한다. 그는 박도사로부터 가달이 황성을 쳐 황제가 위험한 지경에 빠져 있으니 빨리 나가 구출하라는 지시를 받고, 전쟁터으로 달려간다.

그가 바야흐로 항복한다는 글을 올리려는 황제를 구출하고 적과 내통한 간신 엄흥을 잡아 처형하니, 황제는 시호를 대원수로 삼는다.

가달을 격파하고 회군하자, 황제는 목원수를 황룡사에 보내어 전사한 장병의 위령제를 지내도록 한다. 목원수는 황룡사에 가서 중이 되어 있는 형과 만난다. 목원수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형과 함께 돌아오니, 황제는 크게 반기고, 시룡을 스승으로 삼는다.

의의와 평가

고전소설에서 형제 사이의 우애를 주제로 한 작품은 이 작품과 「적성의전(翟成義傳)」·「흥부전」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목시룡전」은 다른 두 작품에 비하여 매우 독특하다.

「적성의전」에서는 간악한 형이 선량한 아우를 시기하여 형제간의 우애를 파괴하고 결국 죽음을 당한다. 「흥부전」에서는 인색한 형이 착한 아우를 내쫓아 형제간의 우애를 파괴하지만 아우의 너그러움으로 우애가 회복된다.

이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형 시룡과 아우 시호가 서로 미워하거나 시기하지 않는다. 형은 아우를 극진히 사랑하고 아우 또한 형을 극진히 우애하는 여러 가지 플롯을 얽어 놓고 있다.

한편, 「당태종전(唐太宗傳)」과 같이 지옥의 참혹상을 묘사하고 있어, 이를 통해 인간을 죄악으로부터 구원하고자 하는 작가의식을 엿볼 수 있다. 독창적인 구성과 형제간의 새로운 윤리문제를 설정하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서각에 있다.

참고문헌

『한국고전소설연구』(김기동, 교학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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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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