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에 공보처에서 제정한 국민가요 보급을 위한 공모에 당선, 채택된 곡이다. 처음에는 경신고등학교 음악교사인 테너 강준희(姜俊熙)에 의하여 불렸으나, 뒤에 송민도(宋旻道)·원방현(元芳鉉) 등의 노래로 크게 유행하였다. 노랫말은 모두 3절로 되어 있는데, 그 첫 절은 다음과 같다.
꽃 중의 꽃 무궁화꽃 삼천만의 가슴에
피었네 피었네 영원히 피었네
백두산 상상봉에 한라산 언덕 위에
민족의 얼이 되어 아름답게 피었네.
4분의 2박자에 사장조로 되어 있고, 트롯 리듬에 형식이 무시된 32마디의 곡이다. 원래 6·25사변중 경상도 영덕전투에서 실명한 임억재(任億宰) 대위와 가약을 맺기로 한 전시미담의 여주인공을 주제로 한 뮤지컬드라마의 주제곡이었다.
당시 작품명은 「다시 만날 때」였고, 박노홍(朴魯洪) 원작, 황문평 작곡, 백은선(白恩善) 연출로 부산에서 초연되었다. 그뒤 무궁화를 상징하는 노랫말로 고치고 제목을「꽃중의 꽃」으로 바꾸면서 국민가요로 채택된 것이다. 노래가 널리 유행되자 많은 가수들에 의해 음반에 취입되었고, 선명회합창단에 의해서도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