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저자가 생전에 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시 217수, 기 6편, 서(序) 2편, 제문 17편, 발 3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끝에 사복시첨정으로 있을 때 하사받은 아마(兒馬) 한 필의 첩자(帖子)가 첨부되어 있다.
시는 사실적인 필치로 다듬은 「유회만음(有懷漫吟)」·「영국(詠菊)」·「설야우음(雪夜偶吟)」·「등고관등(登高觀燈)」 등과 연작으로 된 「속리산기행시」를 포함한 유람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기에는 1854년(철종 5) 저자가 금순규(琴舜圭)·박현도(朴顯道) 등과 힘을 모아 개축한 소수서원(紹修書院)의 창건, 수리에 대한 내력을 기술한 「순흥소수서원동몽재중수기(順興紹修書院童蒙齋重修記)」와 홍석모(洪錫謨)가 창건하고 조기승(趙基升)이 수리한 내력을 쓴 「재천정기(在川亭記)」를 비롯해 「한천서원중수기(寒泉書院重修記)」·「괴산군사중수기(槐山郡司重修記)」 등이 실려 있다.
제문에는 황악산(黃嶽山)·사직단(社稷壇)·비봉산(飛鳳山)·식사정(食沙井)·용추(龍湫)·금당산(金堂山) 등을 지명으로 한 여러 편의 기우제문(祈雨祭文)과 「제외조모숙인반남박씨문(祭外祖母淑人潘南朴氏文)」 등이 실려 있다.
그밖에 1851년 박규수(朴珪壽)가 부안(扶安)에서 재직할 때 600여년 전에 주조된 종을 발굴해 변산 청림사(靑林寺)에 보관한 기록이 실린 「부안청림사고종가(扶安靑林寺古鐘歌)」, 그리고 『묵계계회첩(墨溪稧會帖)』·『전의현충신효자전(全義縣忠臣孝子傳)』에 대한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