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샛골나이 (의 샛골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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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샛골나이 / 목화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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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의 무명짜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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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의 무명짜기 기능.
내용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나주샛골나이의 무명은 나주세목(羅州細木) 또는 샛골목이라고도 한다. 조사된 재배·수확·제직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재배와 수확 : 음력 3월 하순 또는 4월 상순경 보리밭의 보릿골 사이에 씨앗을 한줄로 뿌려 파종한다. 발아되면 적당히 솎고, 보리를 벤 뒤에 보릿골을 갈아 목화에 북을 준다. 목화잎이 5, 6잎 나면 윗순을 집는데 이를 ‘어깨순집는다’고 한다. 음력 7월 중순에 개화되어 8월 중순부터 목화를 따기 시작한다. 처음 딴 목화를 ‘첫물’이라 하는데, 이것이 가장 좋다. 딴 목화는 볕에 말린다.

(2) 씨앗기와 솜타기 : 씨아틀로 목화의 씨를 뺀 다음, 이른 아침에 이슬을 맞힌 뒤 솜활로 솜타기를 한다. 오른손으로는 솜활을 잡고, 왼손으로는 쥘손의 손을 잡아 활끈을 걸어 당겨서 솜을 탄다.

(3) 고치말기 : 말판 위에 5×20㎝ 넓이의 솜을 펴놓고, 수수깡 또는 참대의 말대를 밖으로 내밀어 비비면서 고치말기를 한다. 고치는 다래로 달아 네꾸리다래, 또는 다섯꾸리다래로 묶어서 한달림으로 하는데, 이것이 한필감의 고치이다.

(4) 실잣기 : 물레로 실을 뽑는 과정이다. 물레바퀴와 물레고동이 연결되게 물렛줄을 매어놓고, 물레 앞에 앉아 왼손에 고치를 잡고, 오른손으로 물레손을 잡아 물레를 회전시켜서 실을 뺀다. 이 과정의 손놀림의 섬세도에 의하여 실의 가늘기와 균제도가 좌우된다. 뽑은 실은 가락에 감는다. 가락옷에 감긴 실뭉치를 ‘뎅이’라고 한다. 한 달림의 고치로 열 개의 뎅이를 만든다.

(5) 무명날기 : 실의 굵기에 의하여 정하여진 무명의 승수(升數)와 한필의 길이에 맞추어서 무명날기를 한다. 무명날기는 10개의 실끝을 10개의 구멍이 뚫린 고무래구멍에 통과시켜 한데 모아 날틀과 걸틀을 사용하여 난다.

(6) 베매기 : 무명날기가 끝난 날실을 승수에 맞는 바디에 끼워 고끝을 도투마리에 맨다. 도투마리는 들말에 걸어 고정시키고, 날실의 다른 한끝은 끄싱게에 매고 날실다발을 끄싱게에 감는다. 도투마리와 끄싱게 사이를 일정하게 놓고 날실을 펴서 일정한 장력으로 고정시킨다. 도투마리 쪽에 왕겨불을 피워 놓고, 날실에 좁쌀풀을 풀솔로 먹여 말린다. 사침대로 경사가 서로 붙지 않게 날실의 우수와 기수를 분리시켜 말리며, 마른 것은 도투마리에 감는다. 이 과정을 반복하여 날실의 도투마리에 다 감기면 베매기가 끝난다.

(7) 무명짜기 : 베틀로 무명을 짠다. 날실이 감긴 도투마리를 베틀 누운다리에 얹고 날실의 끝을 풀어 두개의 잉아에 기수·우수의 날실을 번갈아 끼워 다시 바디에 끼고 홍두깨의 매듭대에 매어 홍두깨에 감는다. 날실을 도투마리와 홍두깨로 팽팽히 당겨 일정한 장력을 유지시키며, 쇠꼬리끈을 발에 걸어 잡아당겨 날실을 개구시킨다. 미리 준비된 씨실꾸리가 든 북을 좌우 손으로 밀어넣어 날실폭 사이로 오가게 하여 바디로 바디침을 하며 무명을 짠다. 짜여진 무명은 홍두깨에 감고, 계속하여 도투마리의 날실을 풀어 같은 방법을 되풀이하여 무명을 짠다. 무명은 근래까지도 15승(보름새)을 짜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데, 오늘날에는 12승 정도가 최상으로 짜여진다. 그래서 옛날의 무명은 너비가 36㎝ 정도였으나, 점점 줄어 오늘날에는 32㎝ 정도가 되었다. 짜여진 무명은 빨고 다시 풀하고 만져 다려서 쓴다. 기능보유자는 노진남(魯珍男)이다.

참고문헌

『한국민속대관』 2(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0)
집필자
민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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