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단층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
조선 중기의 학자 남계(南溪) 김진(金珍)이 54세 때인 1580년(선조 13)에 건립한 정자로, 1673년(현종 14)에 중수되었다. 퇴락된 정자를 1856년(철종 7)경에 다시 중건하였으며, 이후 1992~1993년에 걸쳐 기둥과 지붕 등에 대한 수리가 진행되었다.
대청마루와 방으로 평면이 나뉘어 있으며, 마루와 방 사이는 분합문이 시설되어 있다. 방 앞에는 마루가 놓여져 있으며 마루 밖에는 미세기창(두 짝을 한편으로 밀어 겹쳐 여닫는 창)을 설치하였다. 대청마루는 삼면이 판문과 판벽으로 둘러쳐 있으나, 정자에 오르면 전면의 모악산과 내려다보이는 마을 · 산수 등이 좋은 풍광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