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전라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금남오응(吳凝)이 별장으로 지은 건물이다.
오응은 1457년(세조 3) 별시문과에 급제한 후 좌정언을 거쳐 1467년 함길도관찰사가 되었으며, 예종 때에는 한성부 좌윤과 전라도관찰사 등을 지냈다. 그가 이곳에 금남재를 지은 것은 이곳이 함양오씨들의 고장이고, 근처에 그의 조부의 묘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금남재는 높은 화강석 축대 위에 세워졌으며, 지붕은 맞배지붕이고 처마는 홑처마이다. 평면은 2칸의 대청과 방이 있는 몸채에 좌우 양측에 날개가 붙은 ㄷ자형이다. 우측의 날개는 2칸의 방과 1칸의 마루로 구성되었으며, 몸채와의 사이에 부엌이 배치되었다.
좌측의 날개에는 1칸씩의 부엌 · 방 · 마루로 구성되었고, 양 날개의 지붕은 맞배지붕이며 기둥은 모두 방주를 사용하였다. 몸채 중앙간 상부에는 권직상이 쓴 ‘錦南齋’라는 현판이 있다.
건물의 형태로 보아 건축 당시의 원형이라기보다는 중수를 거듭하면서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안채 정면에는 3칸의 행랑채가 있는데 상량문에는 1953년에 중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