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의 두 번째 사문(寺門)으로 금강역사상을 봉안한 문이다. 이 금강문은 일주문과 천왕문 사이에 있는데, 금강역사상을 봉안하여 사찰로 들어오는 모든 악귀를 제거하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문을 통과하면 사찰 안은 청정도량이 된다. 절에서 전하는 바에 의하면 1950년에 나서암(羅瑞岩) 스님이 건립했다고 전하지만, 관련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1999년 7월 9일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송광사 금강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직사각형 평면의 단층 팔작집이다. 전면 3칸 중 가운데 칸은 통행을 위하여 아무런 창호를 달지 않고 개방하였으며, 공포는 다포계 형식이다. 양 협칸은 중앙 쪽으로 홍살을 세워 칸을 구획하고 그 안에 금강역사상과 동자상을 2구씩 서로 마주보도록 봉안하였는데, 어칸에 2구, 협칸에 1구, 측면은 앞뒤 칸 모두 1구씩 배치하였다. 외3출목 내4출목의 구조이며 첨차는 마구리를 두 번 사절하였고, 살미는 앙곡(仰曲)이 작고 끝이 표족한 앙서형(仰舌形)이다. 한편 살미 내부는 겹친 판형으로서 마구리를 연화당초 모양으로 조각하였는데, 연봉이나 연꽃을 간략하게 처리하였다.
이 금강문은 공포의 세부적 수법 등에서 19세기 말에서 전해오는 현대 불교건축의 양식적 특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