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쌀가마니를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노적봉이라고 한다. 보촌리 소재지에서 박달령쪽으로 6㎞ 정도 떨어진 도로 옆에 있다.
상대적 높이는 50m이며, 노적봉은 봉우리를 이룬 바위의 절리가 규칙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어 오래 전부터 칠보산에서 기암으로 널리 알려졌다. 노적봉의 구성 암석은 중생대 화강암 위에 덮힌 현무암이다. 윗부분의 바위 틈에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자라고 있다. 노적봉은 암석의 절리 형성과 백두화산맥의 지형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
노적봉은 중생대 화강암 위에 덮여 있는 현무암 절리가 침식작용을 받아 원추 형태로 남은 것이다. 봉우리 위에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참나무로 더욱 운치가 있으며, 봉우리의 전면에는 바위틈이 규칙적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회백색을 띤다.
주위의 칠보산에는 금강굴(金剛窟)·개심사(開心寺) 등이 있다. 주변을 흐르는 보촌천(寶村川)은 삼간봉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노적봉의 건너편에는 보림온천(寶林溫泉)도 있다.
산수경치가 아름다워 함북금강(咸北金剛)이라 불리는 칠보산 외칠보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노적봉은 절리 형성과정과 백두화산맥 지형에 대한 연구 가치 때문에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