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달기약물이라 한다. 이 약수의 특성은 빛과 냄새가 없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으며, 마신 즉시 트림이 자주 나는 점이다.
약물을 그릇에 담아두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탄산맛이 줄어 그 맛이 약해지며, 설탕을 타면 사이다맛과 비슷하게 된다. 또 이 물로 밥을 지으면 철분 때문에 색깔이 파랗고 찰밥이 된다.
한 시간에 60ι의 약물이 솟아나는데 사계절 그 양이 동일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양이 줄어들지 않고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다. 효능은 빈혈·위장병·관절염·신경질환·심장병·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다 하여 각처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룬다.
보통 하탕에 많이 모여드는데 골짜기를 올라감에 따라 신탕·중탕·상탕이 있다. 달기약수의 유래는 조선 철종 때 금부도사(禁府都事)를 지낸 권성하(權成夏)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이곳 부곡리에 살면서, 동리사람들을 모아 수리공사를 하다가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이상한 물을 보고 얼른 약수임을 알고 물맛을 보았더니 트림이 나오고 뱃속이 편안하였다고 한다. 이후 위장이 불편한 사람들이 애용하기 시작하여 약수터로 개발하였다.
달기라는 약수터의 명칭은 약수터가 위치한 곳의 옛 지명이 청송군 부내면 달기동이라 달기약수라 불렀다고 한다. 매년 봄 4·5월이면 약물을 먹는 사람이 약효가 더하기를 비는 용천제를 지내왔으나, 이제는 그 명맥이 끊어졌다.
달기약수터는 주왕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달기약수터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부곡왕버들의 서식지와 월외폭포, 청송민속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달기약수터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