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1권 1책. 모두 16장이다. 본래 원나라 몽산덕이(夢山德異)가 지은 책인데, 계림사문(鷄林沙門) 동빈이 1707년(숙종 33)에 해인사 백련암(白蓮庵)에 있으면서 중국 양산사(楊山寺)에서 간행된 이 책을 보고, 중첩된 부분과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고치고 새로 편집하여 1710년에 해인사에서 간행하였다.
불탄일(佛誕日)·성도일(成道日)·열반일(涅槃日)·백중일(百中日) 등 4대 명일(明日)에 모든 영혼에 대하여 시식하는 의식 절차를 수록한 것으로 영혼편(迎魂篇)과 송혼편(送魂篇)으로 나뉘어 있다.
영혼편은 선왕선후(先王先后), 현고현비(顯考顯妃), 은사법사(恩師法師)를 비롯하여, 이름을 모를 일체의 친속(親屬)과 전망장졸(戰亡將卒)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영혼을 맞이하여 시식하는데, 먼저 법주(法主)가 창하는 동령게(動鈴偈)와 착어(着語) 그리고 해원결진언(解寃結眞言), 보소청진언(普召請眞言) 등 진언을 외고, 개문게(開門偈), 정중게(庭中偈)에 이어 보례삼보(普禮三寶), 수위안좌(受位安座), 괘전게(掛錢偈), 선밀가지(宣密加持), 귀의삼보(歸依三寶)와, 지장보살멸정업진언(地藏菩薩滅定業眞言), 변식진언(變食眞言) 등의 진언, 시식게(施食偈), 시무차법식진언(施無遮法食眞言), 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 참회(懺悔)의 순으로 되어 있다. 송혼편은 소전진언(燒錢眞言), 봉송진언(奉送眞言), 회향진언(回向眞言)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에 합철되어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