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옛 땅으로서 일명 인물도(仁勿島)라고도 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수군의 진(鎭)으로서 이곳에 만호(萬戶) 또는 첨사(僉使)를 두기도 하였다.
신라 태종무열왕 때 나당연합에 의하여 당나라 소정방(蘇定方)이 천리에 뻗친 전선을 이끌고 서해를 건너왔을 때, 신라에서 태자 법민(法敏)을 보내어 전선 100척을 거느리고 나아가 영접한 곳이 바로 이곳으로서, 지금의 덕적면 소야도(蘇爺島)이다.
663년(문무왕 3) 백제 패망 후 부흥운동을 일으킨 복신(福信)의 세력이 강해지자 당나라에서 다시 군사 40만을 증파하였다. 이때 증원군은 덕물도를 거쳐서 웅진(熊津)으로 진군하였다. ‘물’은 수(水)를 뜻하므로 덕물도는 ‘물이 많은 섬’, 또는 ‘물에 싸인 섬’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