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편자와 간행연도는 미상이며, 서와 발이 없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사(辭) 1편, 시 300여 수, 제문 8편, 권2에 가장·묘지 각 1편, 부록에 연보·유사·묘표·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권말에는 그의 큰아들인 응교(應敎) 광운(光運)의 유소(遺疏) 8편과 그에 대한 가장·제문·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辭)의 「근차명재선생귀거래사운이우차회(謹次明齋先生歸去來辭韻以寓此懷)」는 그가 누차 외직으로 전전하면서 항상 흠모하던 도연명(陶淵明)의 인품과 전원생활에의 간절한 소망이 표출된 것이다.
시에는 서정성이 강한 「영국(詠菊)」·「영원송(詠園松)」·「정매(庭梅)」·「월야문인적유감(月夜聞隣笛有感)」 등과 증여 또는 화답의 목적으로 쓰인 「증별이정랑일본지행(贈別李正郎日本之行)」·「역로별관서백(驛路別關西伯)」 등을 비롯하여 「조무(朝霧)」·「관조어(觀釣魚)」·「영침(詠枕)」·「민한(憫旱)」 등 매우 다양하고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 고루 실려 있다.
이밖에 그의 친척들에 대한 제문과 연보·유사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권말에 첨부된 「응교공유소(應敎公遺疏)」와 「응교공유소부록」에는 그 당시 사회 제도의 구조와 사회 관습이 자주 언급되어 있어, 그 때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