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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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다른 성분과 직접적 관계를 맺지 않고 홀로 쓰이는 문장성분.
내용 요약

독립어는 문장의 다른 성분과 직접적 관계를 맺지 않고 홀로 쓰이는 문장성분이다. 독립어가 되는 성분에는 감탄사가 있다. 느낌을 나타내는 말,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도 독립어가 된다. 감탄사는 아니더라도 체언이나 체언에 호격조사가 붙은 말이 호칭어로 쓰일 때 독립어가 된다.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어도 독립어가 된다. 최현배는 제시어도 독립어로 다루었는데 이 영향이 지금까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독립어가 문장 전체나 다른 성분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않지만, 과연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 하는 것은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다.

목차
정의
문장의 다른 성분과 직접적 관계를 맺지 않고 홀로 쓰이는 문장성분.
내용

독립어가 되는 성분에는 첫째, 감탄사가 있다. “아, 그가 오는군.”, “후유, 힘들다.”, “앗, 따가워.” 등의 ‘아 · 후유 · 앗’ 등과 같이 느낌을 나타내는 말, “영차, 힘을 내라.”, “에비, 그런 것을 하면 못 쓴다.” 등의 ‘영차 · 에비’ 등과 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려는 말, “여보, 이것 보시오.”, “예, 그가 옵니다.”, “아니오, 그런 것이 아닙니다.” 등의 ‘여보 · 예 · 아니오’ 등과 같이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은 독립어가 된다.

둘째, 감탄사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체언이나 체언에 호격 조사가 붙은 말이 호칭어로 쓰일 때는 독립어가 된다. “아버지, 그가 왔어요.”, “복동아, 이리 오너라.” 등의 ‘아버지 · 복동아’와 같이 체언이 단독으로 또는 호격조사와 함께 호칭어가 되는 예가 이에 속한다.

셋째,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어도 독립어가 된다. “비가 온다. 그리고, 눈이 온다.”에서의 ‘그리고’, “손님이 왔다. 그러나 그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에서의 ‘그러나’와 같은 접속어도 독립어로 다룬다. 단, ‘나 그리고 너’와 같이 단어나 구접속에 쓰이는 예는 제외된다.

넷째, 최현배(崔鉉培)는 제시어도 독립어로 다루었는데 이 영향이 지금까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이는 말이다.”에서의 ‘청춘’, “죽겠다. 그게 무슨 소리냐?”의 ‘죽겠다’와 같은 예를 독립어로 보았다.

독립어는 원칙적으로 문장의 다른 성분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문장 전체나 다른 성분과 과연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 하는 것은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다. 느낌을 나타내는 말은 화자의 기대나 희망과 관련하여 후행문장이 표현하고 있는 사실에 대한 반응과 관련되며, ‘에비 · 아니오’ 뒤에는 부정문이 오는 경향이 강하고, ‘예 · 옳지 · 좋소’ 뒤에는 긍정문이 오는 경향이 강하지만 어느 것이나 개연성에 그칠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호칭어 뒤에 명령문이 올 경우, 독립어로 쓰인 대상이 정확하게 주어와 일치된다. 상대의 주목을 끌어 어떤 일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호칭어 뒤에 평서문이 올 때의 호칭어는 단순히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하는 기능을 한다. 제시어도 명령문 앞에 오는 호칭어와 마찬가지로 후행문장의 성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제시어는 대명사나 기타의 방법으로 후행문장에서 다시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청춘, 이는……”이나 “승진, 그것은……” 등과 같은 방법이 그것이다. 제시어가 호칭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도 주목된다. ‘청춘’이라는 말을 한번 불러보고 그에 대한 반응을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호칭어를 어떤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부름이라고 한다면, 제시어는 다른 대상이나 관념에 대한 간접적인 부름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959)
『국어문법론』(김민수, 일조각, 1971)
『국어문법연구』(이길록, 일신사, 1974)
『국어문법론고』(서병국, 학문사, 1977)
『문법』(이길록·이철수, 삼화출판사, 1979)
『문법』(이응백·안병희, 보진재, 1979)
『문법』(허웅, 과학사, 1979)
『문법』(김완진·이병근, 1979)
집필자
임홍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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