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을 기점으로 중평(中坪)-용원(龍源)-개천(价川)-구장(球場)-북신현(北新峴)-구현(駒峴)-고인(古仁)-운송(雲松)-전천(前川)-별하(別河)-강계(江界)-안찬(安贊)-건하(乾下) 등을 거쳐 만포에 이르는 총연장 212.6㎞의 철도이다.
1931년 3월순천에서 착공하여 1932년 11월 천동(天洞) 사이가 개통되었고, 1934년 4월 용등(龍登)까지, 1939년 2월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같은 해 9월 28일 국경을 가로지르는 만포교가 준공되어 만주의 집안(集安)까지 매집선(梅集線)으로 연결되었다.
만주사변 후 일본의 새로운 식민지인 만주경영을 위한 군사적인 목적과 평안북도 내륙의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다목적으로 건설되었다. 묘향산맥을 지나 적유령산맥·강남산맥·자강고원을 가로질러 달리는데, 이 철도 연변지역은 기후가 냉량하고 지형이 험준하여 교통이 불편하므로 개발이 부진하다가 만포선 개통 이후 개발이 시작되었다.
자강고원의 동북부는 대부분이 삼림지대로 수종은 전나무·가문비나무·잣나무·소나무·참나무·피나무·사시나무 등이다. 주요삼림지대는 후창강·자성강·독로강·충만강 유역으로 그 중 절반은 독로강유역의 삼림이다. 후창군의 남사수유역은 잣나무의 보고이다.
이들 원목은 과거에는 압록강을 이용한 뗏목으로 신의주까지 운반하여 제재하였으나, 만포선 개통 이후 위천·만포·오가리·강계·희천 등 원산지에서 제재하여 만포선을 통하여 각지로 운반하고 있다. 만포는 중국의 집안과 마주보는 국경도시로 원창·자성지방에서 내려오는 원목을 제재하는 목재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