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요(婦女謠)의 하나로 메밀을 심는 일에서부터 거두어 들여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과정까지를 읊은 교술적(敎述的) 음영민요(吟詠民謠)이다.
메밀요는 메밀이 많이 재배되던 지난날에는 많이 애창되던 것으로 아직도 경상도를 비롯해서 전라도, 충청도 등의 지방에서 많이 불려지고 있다. 가창형식은 독창형이고 내용은 메밀음식이 빛깔에 비해 맛이 있다는 것으로 거의가 대동소이하다. 그 대표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비탈밭에 메밀갈아
메밀간지 열흘만에
앞집뒷집 동무들아
메밀구경 하러가세
잎은동동 떡잎이요
열매동동 까만열매
꽃은동동 배꽃이요
대는동동 붉은대요
점머슴아 낫갈아라
큰머슴아 지게져라
(중략) (義城地方)
이 노래는 음영민요이기 때문에 음악적 가치는 그리 크지 않지만, 여인네들의 낙천적 감정을 뛰어난 비유법과 문답법에 의하여 잘 나타낸 사설은 매우 정제되어 있어 문학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