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의 일종이다.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중기에는 널리 사용되었음을 문헌이나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의 가공수법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56년(효종 7) 창덕궁의 만수전(萬壽殿) 수리공사를 기록한 문서인 『창덕궁만수전수리도감의궤(昌德宮萬壽殿修理都監儀軌)』에는 이 공사를 위하여 관(官)에서 여러 가지 공사용 도구를 지급하는 가운데 모끼도[木只刀] 4개가 들어 있음을 적었다.
조선 중기 이후의 불교사원이나 궁궐건물 또는 상류주택에는 창문 모서리 등에 모끼로 마무리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조선 후기의 주택에서는 기둥 모서리에도 모끼로 다듬은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모끼의 종류에는 외사모끼·쌍사모끼·쌍알모끼·세알모끼 등이 있는데, 외사모끼는 한 줄만 볼록하게 쇠시리를 치는 데 쓰이는 것이고, 쌍사모끼는 기둥면에 두 줄을 볼록하게 돋우는 데 쓰이는 것이며, 쌍알모끼는 날이 두 줄로 되어 창문살의 등밀이를 하는 데 쓰이고, 세알모끼는 쌍사줄을 도드라지게 미는 데 쓰이는 것이다.
조선 후기의 건축은 부재세부의 화려하고 섬세한 장식이 의장상의 한 특징이 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다양한 목재가공도구의 발전을 꼽고 있는데, 모끼는 그러한 도구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