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활자본. 철종연간에 후손들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책머리에는 장석룡(張錫龍)의 서문과 책끝에 장승택(張升澤)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시 21수, 만시 1수와 제묘문(祭墓文)·행장·묘표·유허비명·회연원사봉안문(檜淵院祠奉安文)·상향축문(常享祝文)·봉양사묘우상량문(鳳陽祠廟宇上樑文) 및 그 상향축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한강선생봉산욕행(寒岡先生逢山浴行)’ 때의 것으로 보이는데, 제목이 「범주낙강이만경창파욕모천분운득창자(泛舟洛江以萬頃蒼波欲暮天分韻得滄字)」인 것만 보더라도 그 시정을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 이기춘(李基春)·이승(李承)·정구(鄭逑)·김면(金沔)·박성(朴惺)·이홍량(李弘量) 등의 시가 곁들여 있으며, 이도(李蒤)·조정융(曺挺融) 등이 화답한 장시도 있다.
제묘문에서 정구는 장자지풍(長者之風)의 그와 형제지의로서 40여 년을 사귀다가 헤어짐을 슬퍼하고 있다. 이원정(李元楨)이 쓴 행장과 아들 서(서)가 쓴 묘표에 가계(家系)가 나타나 있는데, 저자의 손서에 허적(許積)이 있고 증손부에 강대수(姜大遂)의 딸이 있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당시의 명문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덕행이나 학행을 헤아릴 수 있다.
그밖에 「유허비명」은 허목(許穆), 「상향축문」은 최흥벽(崔興壁), 사묘(祠廟)인 「봉양사묘우상량문」은 금시술(琴詩述)이 지었고, 그 「상향축문」은 이휘령(李彙寧)이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