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5책. 목판본. 1767년(영조 43) 조카 담(潭)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담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356수, 권3∼6에 소차(疏箚) 57편, 권7에 악장·전문(箋文)·상량문 각 1편, 서(序)·기(記)·발(跋) 각 3편, 잡저 12편, 권8에 제문 11편, 고사(告辭) 4편, 묘지 6편, 묘갈 1편, 묘표 6편, 권9·10에 가장(家狀)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조명정(趙明鼎)·신사건(申思建) 등의 사행(使行)을 전송하면서 지은 「신조화숙연행(贐趙和叔燕行)」·「송신경첨부연(送申景瞻赴燕)」 등과 유척기(兪拓基)·김상복(金相福) 등의 시를 차운한 것, 여정(旅情)을 읊은 것 등이 있다.
소차는 대부분이 사직소이며, 경기도 내의 전정(田政)·탕평책·민사(民事) 등에 관하여 논하였다. 그 가운데 「사광주유수겸진폐막상서(辭廣州留守兼陳弊瘼上書)」에는 정묘·병자호란을 겪은 뒤 청나라의 압력으로 다른 지역에 비하여 세제의 혜택을 받았던 남한산성 일대의 조세현황과 광주부의 재정실태가 상세히 언급되어 있어 주목된다.
악장인 「사황곡(思皇曲)」은 혜순헌열왕후(惠順獻烈王后)의 존호(尊號)에 대하여 지은 것이며, 기(記)의 「함흥부어필비후기(咸興府御筆碑後記)」는 1729년(영조 5) 함흥부사로 있을 때 수해로 인하여 동요하는 민심을 진정하기 위하여 영조의 명으로 관내(官內)에 새긴 어필(御筆) 비석을 옮기고 나서 쓴 것으로, 금석학(金石學)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