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명종 ()

목차
관련 정보
무술명 종
무술명 종
공예
유물
고려시대의 범종.
목차
정의
고려시대의 범종.
내용

높이 45.3㎝.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1966년도 전라남도 고흥(高興)에서 출토된 작품으로 매우 이례적인 형식을 지니고 있다. 우선 용뉴(龍鈕)는 그 형태가 매우 왜소해지면서 간략화되어 용이라기보다 뱀의 형상에 가깝다. 뒤에 붙은 가늘고 짤막한 음통(音筒) 역시 부수적인 형식물로 전락되었다.

천판(天板) 외연에는 불규칙적인 삼각형의 입상화문대(立狀花文帶)가 솟아 있고, 폭이 좁은 상대(上帶)에는 국화당초문을, 그에 반해 넓은 폭을 지닌 하대(下帶)에는 연당초문을 장식하였지만 도식화되고 주조도 정교하지 못하다. 특히 하대 아래 붙은 유곽대(乳廓帶)는 일반적인 방형의 유곽이 아니라 원형으로 구성된 점이 독특한데, 이러한 예는 이 종이 유일한 예이다.

또한 원권(圓圈)으로 둘러진 유곽대 안에는 범자문(梵字文)을 돋을새김하고 있음이 주목되며, 이는 범종에 표현된 범자문 중 가장 이른 예에 속한다. 유곽 안에 표현된 9개씩의 종유(鐘乳)도 연화좌(蓮花座) 없는 단순한 돌기형태로 묘사되었다. 유곽과 유곽 사이의 종신 하단부에는 구름 위에 앉은 보살상과 연주문대의 원권(圓圈)으로 둘러진 연화문의 당좌(撞座)를 교대로 2구씩 배치하였으나 지극히 도식적으로 표현되었다.

그 사이에는 연점각(連點刻)으로 ‘戊戌正月初五日 □主前副戶 長公必棟梁 □人元明大匠信 仇十周愿入重五十斤 印造成也 三寶 戊戌正月初五日沙於鄕前副(무술정월초5일 □주전부호 장공필동량 □인원명대장신 구십주원입중50근 인조성야 삼보 무술정월초5일사어향전부)’라는 명문을 새겼는데 무술년은 1298년인 고려 충렬왕 24년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한국불교미술대전(韓國佛敎美術大典)』 -불교공예(佛敎工藝)-(한국색채문화사, 1994)
『한국(韓國)의 미(美)』 -금속공예(金屬工藝)-(정영호 감수, 중앙일보사, 1993)
관련 미디어 (4)
집필자
최응천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