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책. 필사본. 서문·발문이 없어 편자와 편년은 알 수 없으나 내용으로 미루어 숙종 연간(1674∼1720)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에 따르면 제1책은 천도문(天道門)·지도문(地道門)·인륜문(人倫門), 제2책은 유도문(儒道文) 상, 제3책은 유도문 하, 제4책은 군도문(君道門), 제5책은 신도문(臣道文), 제6책은 천관문(天官文)·지관문(地官門), 제7책은 춘관문(春官門), 제8책은 하관문(夏官門)·추관문(秋官門)·동관문(冬官門), 제9책은 인사문(人事門)의 순으로 엮어졌다. 규장각 소장본은 편차의 차례가 일부 바뀌어 있다.
「천도문」에는 율력(律曆)·선기(璿璣 : 혼천의)·음양(陰陽)에서 상서(祥瑞)·재이(災異)·조선(朝鮮) 등 24개 항목에 걸쳐 우주와 천지 만물의 섭리 조화에 관한 사항을, 「지도문」에는 도읍(都邑)·도로(道路)·산천초목(山川草木) 등 지리·지세에 관한 7개항을 수록하였다.
「인륜문」에는 조선(祖先)·사생(師生)·족보(族譜)·붕우(朋友) 등 인간윤리에 관한 16개항, 「유도문」 상·하에는 사단(四端)·성정(性情)에서 문집(文集)·비의(比擬)까지 유가사상 및 학문·문학에 관한 사항이 83개항에 걸쳐 수록되었다.
「군도문」에는 군심(君心)·성학(聖學)에서 치국비병(治國臂病)까지 임금이 행할 도리 77개항이, 「신도문」에는 인재(人才)·배양인재(培養人材)에서 난세현재(亂世賢才)·절의(節義)까지 문무 제신의 도리에 관한 38개항이 수록되었다.
「천관문」에는 득인(得人)·천거(薦擧)에서 종핵명실(綜覈名實 : 명과 실을 종합해 자세히 밝힘.)·명망(名望)까지 문무 제신의 임면 등에 관한 33개항, 「지관문」에는 녹봉(祿俸)·재용(財用)에서 호패(號牌)·판적(版籍)까지 재무·백성들의 생활 문제 등에 관한 23개항이 수록되었다.
「춘관문」에는 학교(學校)·사풍(士風)에서 감여(堪輿)·의약(醫藥)까지 교육·관혼상제의 의례·도참(圖讖) 등에 관한 42개항이, 이어 「하관문」에는 장수(將帥)·사졸(士卒)에서 상벌(賞罰)·관맹(寬猛 : 너그러움과 용맹함.)까지 군정에 관한 18개항이 수록되었다.
「추관문」에는 사송(詞頌)·형옥(刑獄) 등 송사·형옥에 관한 2개항, 「동관문」에는 사우(四友)·서독(書牘)·궁실(宮室)에서 성지(城池)·투도(偸盜)까지 의식주와 생활도구·우마·변방 문제 등이 혼합된 19개항이 수록되어 있다.
끝으로 「인사문」에는 사업(事業)·구색(求索)에서 출처(出處)·궁통(窮通)·달존(達尊)·일신(日新)까지 인간사 제반의 잡다한 문제 103개항이 수록되어 있다. 각 문의 세목 편성에 조직성이 다소 결여된 흠이 있기는 하나, 항목이 세분되어 있어 옛날의 제도와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참고할 만하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도서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