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서악부’라고 약칭하기도 한다. 신좌모의 문집인 『담인집(澹人集)』 권7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신광수(申光洙)의 「관서악부(關西樂府)」를 부분적으로 모방하여 지은 작품이다. 작품 제목 하단에 씌어진 ‘임신(壬申)’이라는 표기로 보아 1872년(고종 9) 신좌모가 73세 때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 작품은 평양이라는 특정 지방의 역사적 내력과 얽힌 이야기 및 풍속·치적 등을 읊은 것이며, 각 개별작품의 제목이 없고 내용이 포괄적이어서 구체적으로 개별작품을 소개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끝까지 칠언절구 양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적 구성이 역사적 시간의 순차에 따라 정리된 것이 아니라 임의로 나열된 것이기 때문에 『해동악부(海東樂府)』계열의 작품구성과는 현격히 다르다.
이 계열의 작품은 양적으로는 대단히 소략한 편이어서 13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 개별작품마다 그와 관련되는 제반 사실을 간단히 요약, 후주(後注)형식으로 기록한 것이 특징적이다. 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