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정판(釘板)’이라고 하며, 고신라·가야의 고분에서도 출토되었다.
대구광역시 달성동고분(達城洞古墳)에서 출토된 것은 전체길이가 약 18. 5㎝로 형태는 조선시대에 쓰이던 배척과 거의 같아서, 손잡이부분의 양다리가 길고 8자형으로 교차되었으며, 못을 뽑는 이 부분이 안쪽으로 향해 있다. 이와 비슷한 것이 창녕제89호분에서도 출토되었다.
근래에는 가늘고 긴 쇠봉을 노루발 장도리의 끝처럼 만들어 구부러진 쪽의 노루발을 못대가리에 끼우고 지렛대의 원리를 응용해서 못을 뽑는 것이 나왔는데, 이것을 ‘못뽑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일제시대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생각되며, 전통적인 배척은 위의 고분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