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자와 필사연대는 미상이다. 권두에 이성조(李聖肇)의 서문이 있다.
2권 1책. 필사본. 장서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69수, 서(書)·서(序)·상량문 각 1편, 제문 7편, 행장 2편, 독사잡지(讀史雜識) 1편, 권2에 소수록(小睡錄) 1편, 부록으로 효유첩(曉諭帖)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강원도관찰사에게 금성(金城: 지금의 김화)지방의 방어대책을 건의한 내용으로, 부족한 군사의 수를 증원하여 성첩(城堞) 수비의 허점을 보완할 것을 논하였다. 「독사잡지」는 『한서』에 기술된 주요 인물들의 사적을 간추려 적고 그 잘잘못을 논평한 인물평전이다.
「소수록」 역시 태조로부터 효종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인물평론을 수록한 것인데, 특히 조선 왕실의 종계변무(宗系辨誣)와 관련된 사건의 전말이 비교적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저자의 역사에 대한 안목은 대체로 감계사관(鑑戒史觀)의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관심은 상당히 컸던 것으로 보인다.
「효유첩」은 저자가 수령(守令)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국가에서 시행하는 양전사업(量田事業)의 취지를 각 면의 백성들에게 설명하고 그들의 협조를 요청한 훈시문이다. 여기서 저자는 양전사업이 국가의 수취 증대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조세부담을 고르게 하고 토지의 등급에 따라 차등 과세함으로써 세정의 부조리를 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여기에는 또 양전에 따른 사목(事目) 6조가 포함되어 있어 조선 후기 양전사업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