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편자는 미상이나 왕명에 의해서 편찬되었다. 권두에 「정종대왕어제(正宗大王御製)」가 있으며, 판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개판(開板)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종대왕어제」는 『홍재전서』 권56 잡저(雜著) 속에 인용되어 있다.
당시의 행정에 따라 전국을 8도로 나누고, 다시 각 지방별로 절의 존폐·위치·거리 또는 각 절에 따른 시문(詩文)과 사적을 밝히고 있다. 각 도별로 보면 경기도는 광주(廣州)외 36개의 군에 소속된 절이 각기 기록되었고, 충청도는 충주 외 53개 군, 경상도는 경주 외 69개 군, 황해도는 황주 외 22개 군, 원춘도는 강릉 외 25개 군, 평안도는 평양 외 41개 군, 함경도는 함흥 외 22개 군, 전라도는 전주 외 55개 군의 절이 각기 인용, 기록되었다.
현존하지 않는 상당수의 사찰을 이 기록에 의하여 그 소재를 추정할 수 있으며, 나아가 불교고고학 내지 미술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여주는 책이다. 물론 거칠고 간략한 감이 없지 않으나, 편찬 당시 전국에 영을 내려 각 지방별로 조사, 기록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조사 당시의 유물상태가 어떠하였는지도 아울러 추정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동국대학교 도서관(權相老 필사본)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