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김씨. 호는 월여(月如). 전라남도 해남녹산방(鹿山坊) 출신. 어려서 두륜산(頭輪山) 대흥사(大興寺)에서 양악 계선(羊岳啓璇)을 은사로 하여 출가하였고 초의 의순(草衣意恂)에게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그 뒤 화담(華潭)·영유(永愈)·용연(龍淵)·유한(有閑) 등의 강사(講師)들에게 경학을 배우고 일지산방(一枝山房)의 초의의 법맥(法脈)을 이었다. 그 뒤 칠불사(七佛寺)·선암사(仙巖寺)·송광사(松廣寺) 등지에서 수행하였으며, 총섭(摠攝)직을 맡기도 하였다.
전계(傳戒) 제자로는 기운(奇雲)·기은(奇隱)·성학(聖學) 등 22인이 있고, 전법(傳法) 제자로는 운담(雲潭)·성환(性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