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출(徐德出) 작사, 윤극영(尹克榮) 작곡의 동요. 1926년 4월 ≪어린이≫ 4권 4호에 발표되었다. 4연 각 2행, 3·4조로 되어 있다. 노렛말은 다음과 같다.
연못가에 새로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한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간 제비가 푸른편지 보고요
조선봄이 그리워 다시찾아 옵니다.
나라를 빼앗겨 비록 다른 나라의 봄보다 헐벗고 가난하기는 하나 인심좋은 조선 봄을 못 잊어 찾아온다는 뜻은, 당시의 어린이들에게 어떤 풍요로움을 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 봄’은 우리 나라의 독립을 상징하기도 하여, 꼭 독립이 되고야 만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준 시이기도 하다. 특히 이 노래의 가사를 쓴 서덕출은 꼽추시인으로, 경상남도 울산에서 동요를 벗삼아 평생토록 누워서 불우한 일생을 보냈다고 한다.
이 시가 발표된 다음해인 1927년 윤석중(尹石重) 등 세명의 소년이 16세의 나이로 서울에서 멀리 울산까지 찾아갔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