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150면 내외. 1973년 10월 박목월(朴木月)·박남수(朴南秀)·김종길(金宗吉)·이형기(李炯基)·김광림(金光林) 등이 창간하였다. 편집 겸 발행인에 박목월, 인쇄인은 김재희(金在禧)이다.
동인지의 성격을 탈피한 폭넓은 시 전문 잡지로는 최초이다. 2001년 8월 현재 통권 335호를 간행하였다. 현재의 편집 겸 발행인은 송영자, 주간은 박남규(朴南奎)이다. 그 사이 편집·발행인에는 변동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잡지의 성격은 거의 변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 발행되고 있다.
표지에 ‘IMAGE·POETRY & CRITICISM(심상·시와 비평)’이라는 부제가 있다. 창간호에는 시로 이성부(李盛夫)의 <새벽길>, 김종해(金鍾海)의 <어머니와 함께>, 이승훈(李昇勳)의 <피는 조그맣다>, 정현종(鄭玄宗)의 <불쌍하도다>, 오규원(吳圭原)의 <속 순찰> 등과 장시 이중(李中)의 <빗속의 어머니> 등이 실렸으며, 좌담으로 박목월·박남수·김종길의 <시지(詩誌)의 방향> 등이 있다.
원래의 편집 방향이 시 작품에만 치중하는 것을 지양하고, 시와 관련된 여러 부문을 취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획특집이나 고정란을 항상 마련하고 있다. ‘오늘의 시인’란에는 해외의 시인을 택하여 그 시세계를 소개하고 있으며, ‘기획특집’란에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중점적으로 그 문제를 다룬 여러 필자들의 글을 싣고 있다.
<현대시와 Metaphor>(3호)·<해외의 새로운 시론>(5호)·<산문시의 문제점>(6호) 등이 있다. 또한, 차주환(車柱環)의 <중국시론 中國詩論>, 이능우(李能雨)의 <한국고전시론 韓國古典詩論> 등을 연재하여 통시적으로 시를 바라보는 안목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신인작품을 수시로 모집하였고, 해외시단동정·서평 등을 통하여 시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
1979년 여름부터 해변시인학교를 열어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시인들간의 교류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 2001년 8월 현재 제23회 행사를 가졌다.
이 잡지는 시의 발표뿐만 아니라 시 이론, 시와 관련된 문화적 과제를 다루었고, 전통의 현대적 수용과 해외시단과의 적극적인 교류 등을 통하여 우리 현대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잡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