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단층건물로,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면은 대웅전 앞마당을 향하고 있다. 1969년에 해체 복원할 때 발견된 상량문(上樑文)에 의하면, 1588년(선조 21)에 손질하여 고쳤다고 한다.
자연석으로 쌓은 축대 위에는 긴 널돌로 만든 낮은 기단이 놓여 있는데, 건물은 그 위에 주춧돌을 깔고서 세웠다. 가구(架構)는 기둥 위에만 공포를 올린 주심포(柱心包)계 양식이지만 새 날개 모양의 첨자(檐遮)를 끼운 익공(翼工)계로 변해가는 절충 양식이 나타나 있다. 아래 기둥의 윗몸에 헛첨차를 짜서 기둥 머리 위에서 나온 1출목(出目)의 첨차를 받치게 하였는데, 이 첨차가 외목도리(外目道里)를 바치고, 외목도리가 지붕 서까래를 차례대로 받치도록 짰다.
건물 앞면의 왼쪽 1칸은 빗살 무늬의 교살[交箭]창을 단 부엌이고, 나머지 2칸은 방으로 3곳에 띠 모양의 살과 함께 궁판을 둔 4분합문(四分閤門)이 칸 마다 달려 있다. 건물의 옆면에는 가운데에 단면이 네모난 기둥을 두어 대들보를 받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대들보 위에는 짧은 동자기둥을 얹고서 마루보를 놓은 다음 덩굴 무늬를 새긴 대공(臺工)으로 마루도리를 받치게 하였다. 대들보와 마루보 사이에는 조그만 살창이 있어 특이하다.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기둥의 간격이 넓은 반면 기둥은 굵고 짧으며, 공포 부재도 높고 굵은 편이다. 하지만 벽면과 지붕의 비례는 1:1에 가까울 정도로 균형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