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불조삼경』(보물, 1981-1 지정) 및 『불조삼경』(보물, 1981-2 지정)에 포함된 불경의 하나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다.
『불설사십이장경(佛設四十二藏經)』은 인도에서 중국에 전한 초기 경전의 하나로서, 후한(後漢)의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이 함께 번역한 것이다. 불교의 요지를 42장으로 나누어 간명하게 한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학문승(學問僧)들의 지침서로 활용되었다.
『불조삼경』(보물, 1981-1 지정)에 포함된 『불설사십이장경』 판본은 1361년(공민왕 10) 전주원암사(圜巖寺)에서 행심(行心)의 발원(發願)으로 법공(法空)과 윤선(尹善)이 함께 간행한 것이다. 자체로 보아 원판본(元板本)의 번각(飜刻)임을 알 수 있다. 이 계통의 중각본(重刻本)이 몇 종 전래되고 있는데, 그 중 이 책이 가장 고색창연하다.
『불조삼경』(보물, 1981-2 지정)에 포함된 『불설사십이장경』판본은 1384년(우왕 10) 지봉(志峯)·지도(志道) 등이 시주(施主) 김씨와 함께 중간하고 이색(李穡)의 발문을 붙인 것이다. 자체로 보아 송본(宋本) 계통의 번각이며, 글자 새김이 정교하여 인쇄가 선명하고 해가 오래되어 책지가 고박하다.
개판(開板)되자 바로 인출해낸 것으로 여겨진다. 위의 두 판본에는 인도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불유교경(佛遺敎經)』과 당나라 영우(靈祐)가 저술한 『위산경책(潙山警策)』이 합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