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첩. 목판본. 198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책은 죄를 멸하고 장수하는 법을 설한 밀교계통의 경전이다. 판본은 제1장과 제2장의 일부분을 잃은 외에는 상태가 완전하다. 권말에 무오 5월에 중간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연대가 없고, 간행에 관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으나 그들에 관한 기록이 문헌에 전해지고 있지 않아 정확한 연대는 환산하여낼 수 없다.
그러나 판각의 기법·지질·인쇄조건 등으로 미루어보면 고려 말 간본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어, 1378년(우왕 4)에 해당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판본은 번각(飜刻)이기는 하나 글자체가 균형을 잃고 있어 정교하지 못하다. 그러나 인출은 판각 뒤 곧 이루어진 듯 인쇄가 선명한 편이다. 그리고 3절지에 걸쳐 판각된 두폭의 변상도(變相圖)는 정교하여 판화본(版畫本)으로서의 가치를 돋보이게 해준다.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