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불탑(佛塔)에 봉안하여 신봉하였다. 부처의 치아는 40개였다고 하나 이 가운데 어금니가 크게 신봉의 대상이 되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851년(문성왕 13) 견당사(遣唐使) 원홍(元弘)이 당나라에서 부처의 어금니를 가져왔다고 하며, 1119년(예종 14)에는 입공사(入貢使) 정극영(鄭克永)·이지미(李之美) 등이 불아를 가지고 와 내전에 봉안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보다 앞서 신라의 의상(義湘)이 도당(渡唐) 당시 도선(道宣)으로 하여금 천제(天帝)로부터 빌려오게 하였다는 불아는 그 뒤 고려의 사절이 송나라에 건너가 뇌물을 주고 몰래 가져와서 십원전(十員殿) 왼쪽 소전(小殿)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예종이 크게 기뻐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의 불아는 여러 겹의 함에 싸서 보관되었고 도난당하는 불상사가 있었으나 다시 회수되어 십원전의 중정(中庭)에 불아전(佛牙殿)을 새로 지어 보관하는 등 그 치성이 대단하였다. 불아는 대구광역시 동구의 동화사(桐華寺)와 강원도 고성군의 건봉사(乾鳳寺)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