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활자본. 철종 때 후손들에 의하여 간행되었는데, 장석룡(張錫龍)의 서문과 장승택(張升澤)의 발문이 있다.
부록에 실린 그의 행록은 후손 심호(心浩)가 쓴 것이며, 묘갈명은 판서 조성교(趙性敎)가 지은 것이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은 시 11수, 제문 4편, 부록에 만사 7수, 행록·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스승 정구(鄭逑)가 봉산(蓬山)으로 떠나려고 할 때 여러 친우들과 화답한 것인데, 자연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며 인생을 관조한 기품이 거듭 음미할만하다.
만사와 제문은 정구와 종형 명룡(命龍) 및 친우들의 죽음을 애도한 것으로 스승에 대한 존경과 형제간의 우애, 친우들에 대한 우정이 절실하게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