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저자가 만년에 한산군수를 사직하고 향리에서 학문을 연마하면서 저술한 것인데, 그가 죽은 뒤 손자인 첨한(瞻漢)에 의하여 편집되었다. 간행여부는 미상이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이익(李瀷)이 쓴 발문이 있으나 연기(年紀)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편목이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첫머리에 「율곡이기설여성현부동(栗谷理氣說與聖賢不同)」이라는 제목으로 이이의 이기설이 역대 성현들의 말과 다른 점을 개설하였다. 이어 이이의 「심성정도(心性情圖)」를 소개하면서 이를 분석,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주리적 입장(主理的立場)에서 주로 이이의 인심(人心)·도심(道心)에 관한 설명과 사단칠정(四端七情)에 관한 논변에 대하여 선현들의 말과 상충되는 점을 지적하였다.
주돈이(周敦頤)·정이(程頤)·주희(朱熹)·육구연(陸九淵) 등 송대학자들의 설을 인용한 것이 대부분이며, 간혹 명나라의 나흠순(羅欽順), 우리나라의 이황(李滉)의 설도 인용되었다.
성리학에 있어서 큰 쟁점이었던 사단칠정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