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2권 1첩. 권말의 사성기(寫成記)에 의하면 최적(崔迪)과 김청(金淸)이 지경주(持經主) 계형(戒桁)을 위해 함께 시주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는 신장상(神將像)과 설법하는 변상도(變相圖)가 세필의 금니로 그려져 있다.
이어 경문 상하권과 인도의 지공(指空)이 고려에 와서 설법한 바 있는 「무생계법문(無生戒法文)」이 실려 있고, 뒷면에는 육조 혜능(慧能)의 『법보단경(法寶壇經)』이 역시 금니로 쓰여져 있다. 이 경을 쓴 사람은 그 이름이 지워져 알 수 없으나 글씨의 격(格)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변상도와 사성기를 온전히 갖춘 사경이며, 고려 시대의 개인의 공덕경(功德經)으로서 희귀한 자료이다.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