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산내암자이다. 『보은군지』에 의하면 720년(성덕왕 9)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창건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1391년(공양왕 3) 이성계(李成桂)가 즉위하기 전에 이곳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 창건 당시부터 이 절을 상환암이라고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세조가 복천암(福泉庵)을 다녀갈 때 이곳에서 7일 동안 기도하고 선왕 태조의 유적을 추모하는 즐거움이 비할 데 없다 하면서, 이 암자를 상환암이라고 했다는 구전이 있기 때문이다.
6·25 때 전소되었던 것을 1963년 정면 6칸의 원통보전(圓通寶殿)과 삼성각(三聖閣)을, 1968년 요사채를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암절벽에 둘러싸인 수도처로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청담(靑潭) 등을 비롯한 많은 고승들이 머물렀다. 원통보전의 정면에는 1976년에 건립한 삼층석탑 1기가 있으며, 암자의 주위에 1975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보은 순조 태실과 학소대(鶴巢臺) · 은폭동(隱瀑洞) · 신은폭동(新隱瀑洞) 등의 명소가 있다. 이 중 태실은 1806년에 건립한 것인데, 1928년 태항아리를 창경궁으로 옮겨가고 지금은 비석과 석조물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