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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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박세당의 시 · 소차 · 서(書) · 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박세당의 시 · 소차 · 서(書) · 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序)·발(跋)·부록 등이 없어 편저의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총목록(總目錄)에 보면 16권 8책에서 끝나고, 다시 권17부터 권20까지는 9책과 10책에 들어 있다. 권17 이하는 모두 간독(簡牘)인 것으로 미루어, 권16까지는 먼저 원집(原集)으로 출간하고, 그 뒤에 수집된 간독을 모아서 권17 이하로 속간한 것으로 보인다.

서지적 사항

20권 10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제1책에 총목이 있고, 다시 각권 머리에 목록이 실려 있다. 권1∼4에 시, 권5에 소차(疏箚), 권6에 소차·계사(啓辭)·공함(公緘), 권7에 서(書)·변론(辨論)·서(序), 권8에 서(序)·기·제발(題跋)·제문·잡저, 권9·10에 지명(誌銘), 권11·12에 비명(碑銘), 권13에 갈명(碣銘), 권14에 갈명·묘표, 권15에 시장(諡狀)·행장, 권16에 행장·유사, 권17∼20에 간독이 수록되어 있다. 1979년 태학사(太學社)에서 『서계전서(西溪全書)』의 영인본을 발간했는데, 거기에는 계자손문(戒子孫文)·문인록(門人錄)·신도비명을 첨가해 발행하였다.

『사변록(思辨錄)』은 박세당의 대표 저서로서 그의 학문의 참모습을 드러낼 뿐 아니라, 유명한 ‘사문난적(斯文亂賊)’의 학문적 풍파를 일으킨 글이다. 『사변록』은 일명 ‘통설(通說)’이라고도 일컬어지는데, 그가 석천동(石泉洞)에 은거해 고전 연구에 몰두한 결과로 나온 것이다. 『사변록』은 「사서사변록(四書思辨錄)」·「상서사변록(尙書思辨錄)」·「시경사변록(詩經思辨錄)」으로 이루어진 복합서이다. 사서와 시서를 그 나름대로 주해한 것이므로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사변록』을 통해 그가 경전에 대한 종래의 어떤 개념에도 구애되지 않으려 한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태도는 『대학』·『중용』에 대해서 비롯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경전들이 진시황(秦始皇)의 분서갱유(焚書坑儒)의 화(禍)를 겪었다는 데 있다고 하였다. 비록 복원되는 과정에서 정주(程朱) 이전부터 어휘와 맥락이 통하지 않는 틀린 곳[錯簡]이 있어 왔고, 정주의 교정에 의해 틀린 부분이 많이 바로 잡혔지만, 아직도 완전히 복원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전들에 대한 정주의 해석에 구애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정주의 해석 자체가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에 의하면, 공맹(孔孟)이 이룩한 유학 본래의 학문 정신은 일상성(日常性)을 중요시함으로써 실제성을 강하게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주의 학문 경향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형이상학적인 것을 처음부터 추구함으로써 유학 본래의 학문 정신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학 본래의 실제성 추구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정주의 해석에 구애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하였다. 「시경사변록」은 미완성으로 그쳤으나 이미 이룩된 『사변록』만으로도 그의 실학의 세계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신주도덕경(新注道德經)』과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注解刪補)』에서 그가 유학자이면서도 불교는 물론 도가사상까지 연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수록된 글들은 『사변록』의 저작과 때를 같이 해 이룩되었으며, 이 분야가 당시 유학자들이 기피하던 이른바 이단적 학문이었기에 상당히 많은 비난을 받았음에도, 도불사상(道佛思想)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취하려던 그의 의지는 확고하였다.

『색경(穡經)』은 그의 저작이 아니라, 그가 편찬한 농서(農書)이다. 그에 의하면, 비각도서(祕閣圖書)를 열람하던 중 『색경』의 대본이 되는 농서를 발견하고, 이것을 기술하는 데 너무 번거롭다고 생각되는 것은 생략하고 중복되는 부분은 제거해 읽기에 간편하도록 한 것이다. 『계미록(癸未錄)』과 『갑신록(甲申錄)』 역시 그의 저술이 아니라 타인의 기록들을 모은 자료집이다. 이 자료들은 『사변록』이 문제시되면서 그를 비방하거나 옹호하는 내용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참고문헌

『현종실록(顯宗實錄)』
『송자대전(宋子大全)』
『명재집(明齋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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