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권두에는 윤봉구(尹鳳九)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는 송환기(宋煥箕)의 발문이 있다. 이어서 권1에 시 1수, 소(疏) 2편, 서(書) 43편, 잡저 2편, 제문 3편, 권2에 차록(차錄) 2편, 권3·4에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1801년(순조 1) 후손 지일(志逸)이 편집하고 간행하였으며, 현재 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 도서 등에 있다.
소(疏) 중에서 「정사헌의(丁巳獻議)」는 1617년(광해군 9) 인목대비(仁穆大妃)를 폐위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여 올린 것이고, 「재이후응지봉사(災異後應旨封事)」는 형조참판에 재임할 때 재변(災變)에 대한 임금의 자문에 응하여 올린 것이다.
그리고 세도가의 농지 독점 및 국가재정의 저축 미비 등의 12조항에 걸친 국가정책의 허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하였다.
서(書)에는 유근(柳根)·심종도(沈宗道)·이유간(李惟侃)·정홍명(鄭弘溟)·김장생(金長生) 등을 포함한 다수의 주변인물들에게 보낸 편지와 별지(別紙) 및 김장생의 답서 등이 실려 있는데, 작가가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에 보낸 글이 주종을 이룬다.
잡저에는 자신의 가치관을 피력한 「자우해(自愚解)」가 있고, 차록에는 『대학』과 『가례』의 의문점에 대한 선현들의 학설을 비교하고 분석하여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글이 실려 있다. 경학(經學) 및 예제(禮制)를 연구하는 데에 참고자료가 된다.
부록에는 저자가 괴산현감·해주목사 등에 재임하던 중에 임금이 그의 선정을 치하하여 내린 4편의 교서(敎書), 1628년 (인조 6)의 사제문(賜祭文), 송시열(宋時烈)·이이명(李頤命) 등이 지은 연보·신도비명(神道碑銘)·묘지명, 고양(高陽) 유생을 대표한 홍계적(洪啓迪)이 문봉서원(文峯書院)에 그를 제향할 것을 청원한 「고양장보추향문봉서원소(高陽章甫追享文峯書院疏)」, 그의 시장(諡狀)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