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528평.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 역대 왕비가 누에를 길러 명주를 생산하기 위하여 잠신으로 알려진 서릉씨를 배향하는 단(壇)을 쌓고 제사지내던 곳이다.
양잠(養蠶)의 기원은 상고시대부터 시작되었으나 선잠단을 쌓은 것은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왕비가 직접 누에를 치는 친잠례(親蠶禮)가 중요한 소임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특히 세종은 양잠을 크게 장려하였다.
이 단은 조선시대 1471년(성종 2)에 처음 쌓은 것이다. 단을 쌓은 방법은 사직단(社稷壇)과 같게 하였다. 하지만 선잠단 남쪽에 한 단(段) 낮은 댓돌을 두고, 그 앞쪽 끝에 뽕나무를 심은 차이가 있다. 이 뽕나무에서 뽕잎을 따서 궁궐내 잠실에서 키우는 누에에게 먹였다. 이러한 의식은 매년 3월에 거행하였다.
1908년 7월 선잠단의 신위는 선농단(先農壇)의 신위와 함께 사직단으로 옮겨졌다. 그뒤 이곳은 폐허화되었고 461평의 터전만 남게 되었다. 현재는 사적으로 지정하고 주변을 정리하여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