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죽교 ()

추재집 / 선죽교
추재집 / 선죽교
한문학
작품
조선 후기에 조수삼(趙秀三)이 지은 한시.
정의
조선 후기에 조수삼(趙秀三)이 지은 한시.
구성 및 형식

칠언율시. 개성의 선죽교를 지나면서, 정몽주(鄭夢周)의 충절을 회상하고 지은 시이다. 『추재집(秋齋集)』에 실려 있다.

내용

1·2구에서는 교각 아래에서 물결도 울부짖는 바로 그 선죽교에서 정몽주가 살신성인하였다고 하였다.

3·4구에서는 하늘과 땅을 뒤덮을 만한 단심 때문에 몇백년 풍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혈흔이 뚜렷하다는 내용이다. 5·6구에서는 정몽주의 충절이 역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음을 말하였다. 7·8구에서는 황폐한 비석에 습기가 차서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묘사하였다.

의의와 평가

위국충절을 위하다가 목숨을 초개처럼 빼앗긴 역사의 현장에서의 작자의 비장한 미의식이 잘 드러나 있는 시이다. 선죽교 아래 흐르는 물살소리와 같은 범상한 자연현상조차도 이러한 정서적 분위기 때문에 정몽주의 한을 대변하는 상징성을 부여받게 된 것이다.

더구나 선죽교 난간의 혈흔, 눈물을 흘리는 비석은 이 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작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의 주제의식을 배가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이 시에서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인의 예리한 감각을 통하여, 정몽주의 고려왕조에 대한 높은 절개를 효과적으로 기리고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추재집(秋齋集)』
『한국한문학강해(韓國漢文學講解)』(민병수, 일지사, 1980)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윤호진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