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8권 3책. 이헌구가 생전에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서문과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기(記) 6편, 서(序)·행장(行狀) 각 2편, 발(跋) 1편, 묘지(墓誌) 3편, 고유문(告由文) 2편, 혼서(婚書) 8편, 잡저(雜著) 4편, 제문(祭文) 4편, 책문(策文) 1편, 전문(箋文) 9편, 진향문(進香文) 3편, 서(書) 1편, 권2∼8에 시 700여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혜원초집(蕙晼初集)·혜원이집(蕙晼二集)·송벽초집(松碧初集)·송벽이집(松碧二集)·노포초집(老圃初集)·노포후집(老圃後集)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로 전국 각지를 여행하면서 지은 작품을 시기순으로 싣고 있다.
이 시들은 각처의 명승고적에 대한 유래와 각 지방의 생활풍습 및 토산물 등을 설명하고 있어, 잡저에 실린 장편의 「해악기행(海嶽紀行)」과 함께 당시 우리나라 전역에 산재한 유적의 실태를 살피고 지방마다 특색 있게 발달한 향토문화를 이해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전문으로는 1849년(헌종 15) 헌종이 죽고 철종이 즉위할 무렵에 지은 위로전문과 대전(大殿)·대비전(大妃殿) 등의 탄일전문 등이 「관각의작(館閣擬作)」에 실려 있다.
그밖에 이헌구가 화강현(花江縣: 지금의 강원도 김화군)의 강무당(講武堂)을 개축한 내용의 「강무당기(講武堂記)」, 연기군수(燕岐郡守) 김준영(金準永)에게 보낸 편지, 「동강유고서(東岡遺稿序)」·「조대(蚤對)」·「기성의책문(箕城擬策文)」·「파문진노포(破蚊陣露布)」 등 다양한 제재의 저술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