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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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 연대 미상의 고려 속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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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려 속악.
내용

작자·연대 미상의 고려 속악. 조선 초기의 악보인 ≪시용향악보 時用鄕樂譜≫에 전하며,이 악보에 함께 전하고 있는 <대국 大國>·<삼성대왕 三城大王> 등의 곡명 및 곡의 내용으로 미루어 무가(巫歌)로 추정된다.

≪시용향악보≫에 수록된 <성황반>은 제2강에서 시작하는 계면조 선법의 음악으로 16정간보 71행으로 된 장편의 악곡이다. 이 71행의 음악은 선율의 반복 및 엽(葉)에 의하여 모두 8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즉, 1∼8행, 9∼16행, 17∼23행, 24∼33행, 34∼41행, 42∼48행, 49∼63행, 64∼71행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이상의 반복형을 기호로 표시하면 A-A-A′-B-C-A′-B′-D의 형식이 된다.

<성황반>의 사설은 다음과 같다.

동방애 지국천왕(持國天王)님하 (여음)

남방(南方)애 광목천자천왕(廣目天子天王)님하 (여음)

남무서방(南無西方)애 증장천왕(增長天王)님하

북방산(北方山)의ᅀᅡ 비사문천왕(毗沙門天王)님하 (여음)

다리러 다로리 로마하 (여음)

디렁디리 대리러 로마하

도람 다리러 다로림디러리

다리렁 디러리 (여음)

내외(內外)예 황사목천왕(黃四目天王)님하 (여음) <宋芳松>

원래 이 노래는 민간신앙인 서낭신앙을 기반으로 한 무가(巫歌)로 서낭당의 제단에 서낭상을 차려 놓고 고제(告祭)할 때 역귀(疫鬼)를 쫓는 기능을 담당했으나, 궁중의 악장 중 속악의 하나로 불림으로써 무가적 기능과 악장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노래의 어법과 수사(修辭)는 민간신앙의 다양한 신격을 호칭하는 돈호법(頓呼法)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때의 돈호법은 단순히 신격의 이름을 불러 듣는 사람의 주의를 강하게 환기시키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격을 맞이하여 좌정시키고 예배를 올리는 영신(迎神)과 청배(請拜)의 기능을 갖는다.

이 노래에 칭명(稱名)된 신격을 들면, 지국천왕·광목천자천왕·증장천왕·비사문천왕 등 동서남북의 사방신을 비롯하여 황사목천왕(黃四目天王)까지 오방신(五方神)이 두루 등장한다. 이 노래도 다른 속요와 마찬가지로 여음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 여음은 단순히 악기의 소리를 흉내낸 구음이라기보다 일종의 주술적 기능을 갖는 진언(眞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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