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54소국 중의 하나이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는 삼한의 소국이 열거되어 있다. 여기에는 또 대석삭국(大石索國)이 보이는데, 이는 글자의 뜻으로 보아 ‘석삭국(石索國)’을 ‘소(小)’와 ‘대(大)’로 구분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근본이 되는 나라 이름은 ‘석삭국’이다. 그러나 ‘석삭’에 가까운 지명을 찾기가 어려워 지금 어디인지 분명하지 않다. 다만 경기도 지방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겠다.
《동국여지승람》 남양도호부(南陽都護府) 고적조에 의하면 석산성(石山城)이 부의 서쪽 33리에 있다고 하였다. 이 석산성을 중심한 나라가 석삭국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또, 《삼국사기》 백제본기 개로왕 18년(472)조에 백제가 위(魏)에 보낸 글 중에 “지난 경진년 후에 신의 서계(西界)의 소석산(小石山) 북쪽 바다에서 시체 10구가 발견되고······”한 것이 있다. 이 글은 5세기 후엽의 것이지만 어쨌든 백제의 서계에 소석산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소석산이 앞에 든 《동국여지승람》 남양도호부조의 석산성과 연결지을 때 그 지역에 소석삭국이 위치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일설에는 강화 교동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