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첩. 목판본. 이 책은 권상에 「불정심관세음보살경」, 권중에 「불정심요병구산방(佛頂心療病救産方)」, 권하에 「불정심구난신험경(佛頂心救難神驗經)」을 싣고, 그뒤에 「일자정륜왕다라니(一字頂輪王陀羅尼)」 · 「자재왕치온독다라니(自在王治溫毒陀羅尼)」 ·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을 합각(合刻)한 소형 절첩본(折帖本)이다.
이 경은 길이 5.3㎝, 너비 3.5㎝, 두께 0.5㎝의 은제도금내합(銀製鍍金內盒)에 넣어 다시 목제외합에 안치되어 있다. 내합 표면에는 호법선신상(護法善神像)과 그 주위에 운문(雲紋), 그리고 외합 외면에는 칠층보탑과 그 주위에 운문이 각각 압인(押印)되어 있다. 내합 윗부분에는 은제 고리가 좌우에 붙어 있어 호신용 휴대 장구(裝具)임을 알 수 있다. 이 경은 최충헌(崔忠獻)과 최우(崔瑀) · 최향(崔珦) 삼부자가 당시 겪었던 어려운 난을 빨리 해소하고 수복(壽福)을 누릴 것을 발원(發願)하여 판각한 것이다.
경의 상단 문자 윗부분이 합에 넣을 때 약간씩 잘려진 곳이 있고, 소자본이기는 하지만 각자(刻字)에 이지러진 곳이 많고 자면(字面)이 깨끗하지 못하여 판독이 어려운 글자도 적지 않다. 이로써 후쇄본임을 알 수 있다.
고려 중기 최씨무신정권의 중심인물을 위하여 호신용으로 간행된 목판본으로서 당시 신앙의 한 유형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