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한문체 인쇄본. 간단하고 쉬운 한자 1,320자로 구성되어 2년간 배울 수 있는 분량으로 편찬되어 있다.
인부(人部)·의복부(衣服部)·식물부(植物部)로 대별되어 있는데 각 과(課)마다 8자의 한자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연자(聯字)를 배열하여 단자접속(單字接續)의 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5과마다 온과(溫課)를 두어 반복·순환하여 복습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0과마다 연구(聯句)를 두어 조사(措辭)·행문(行文)의 의미를 알 수 있게 하였다. 편자는 교수범례(敎授凡例)에서 각 과의 교수요령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요령은 모두 다음의 여덟 가지 부문으로 되어 있다.
먼저 강회(講會)에서는 학도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뒤 각각의 자의(字意)를 이해시키는 단계이다. 다음 사자(寫字)에서는 한자를 쓰는 방법을, 식자(識字)에서는 학습한 한자의 이해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연자단계에서는 각 과에서 다루어진 한자를 응용, 학습하게 하고, 온습(溫習)·온과에서는 복습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와 실행(實行)의 단계를 두어 학습한 문장을 실제생활에서 적용, 실행하도록 짜여 있다.
이 책은 제시된 예문 때문에 출판된 뒤 2개월 만에 학부대신 명의로 사용금지도서처분을 받게 되었다. 전통적인 한자 및 한문교수방법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